ChatGPT와 클로드를 둘 다 결제하고 계시다면 하나는 해지해도 되는지 한 번쯤 계산해보셨을 것입니다. 저도 같은 고민 끝에 두 도구에 완전히 같은 일을 시켜봤습니다. 60행짜리 지저분한 매출 CSV를 정리하는 과제였습니다.
정답은 둘 다 맞혔습니다. 정리된 60행이 제가 따로 만든 검증 스크립트와 전부 일치했고, 부서별 합계도 같았습니다. 갈린 것은 시간이었습니다. 클로드코드 131초, 코덱스 198초입니다.
대신 코덱스는 진행 방식을 먼저 확인하고 검사용 테스트까지 남기는 쪽이었고, 클로드코드는 묻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쪽이었습니다.
코덱스와 클로드코드 비교 조건 — 같은 CSV, 같은 문장, 같은 PC
나란히 놓고 비교하려면 조건이 같아야 합니다. 제가 맞춘 조건입니다.
- 같은 데이터: 60행짜리 매출 CSV 한 장을 두 도구에 동일하게 줬습니다.
- 같은 프롬프트: 정리 조건을 나열한 같은 한국어 문장입니다. 코덱스가 첫 시도에서 확인을 요청하며 멈춰, “별도 승인 없이 바로 진행하세요”를 양쪽에 똑같이 덧붙여 다시 실행했습니다.
- 비대화형 실행: 코덱스는
codex exec -s workspace-write, 클로드코드는claude -p --permission-mode acceptEdits로 실행했습니다. 제가 중간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 같은 PC: 두 실행 모두 같은 데스크톱에서 이어서 진행했습니다.
- 버전: 실측 당시 설치 버전은 코덱스 CLI 0.153.4, 클로드코드 2.1.258입니다.
이 실험은 제 PC의 개인 설정이 켜진 상태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홈 폴더의 지침 파일과 훅, 스킬이 두 CLI에 모두 적용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래 수치는 제 환경 기준이며, 설치 직후의 기본 동작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시킨 일 — 지저분한 매출 CSV 60행 정리
제가 준 파일은 같은 항목이 사람마다 다른 형식으로 입력된, 실무에서 흔히 마주치는 표였습니다.
| 지저분한 항목 | 정리 기준 |
|---|---|
| 이름·부서 앞뒤 공백 | 공백 제거 |
| 금액에 ₩와 쉼표 혼재 | 정수 원 단위로 통일 |
| “1.5M” 같은 축약 표기 | 1500000으로 변환 |
| 금액 빈칸 | 0 |
| 날짜가 4가지 형식으로 혼재 | YYYY-MM-DD로 통일, 빈칸은 그대로 |
| 결제 표시가 y·Y·yes·N | True/False로 통일, 빈칸은 False |
마지막 조건은 부서별 금액 합계를 별도 파일로 저장하는 것이었고, 표준 라이브러리만 사용하도록 제한했습니다.
198초와 131초, 정답은 동률이었습니다
두 도구가 돌려준 결과를 같은 표에 놓았습니다.
| 항목 | 코덱스 | 클로드코드 |
|---|---|---|
| 완료 소요 | 198초 | 131초 |
| 산출물 | clean.py 65줄 + 테스트 파일 1건, 정리본 60행, 부서별 합계 | clean.py 111줄, 정리본 60행, 부서별 합계 |
| 독립 검증 | 60행 전부 일치 | 60행 전부 일치 |
| 특이점 | 검사용 테스트 파일을 함께 작성 | BOM 자동 감지, 결과를 3가지 방법으로 자체 검증 |
줄 수는 빈 줄을 제외하고 센 수치입니다. 제가 따로 작성한 검증 스크립트로 대조해 보니 부서별 합계도 개발 30,250,000원, 인사 23,600,000원, 영업 19,350,000원, 마케팅 15,150,000원으로 양쪽이 완전히 같았습니다.
토큰 사용량은 집계 방식이 달라 비교하지 않고, 시간과 정확도만 봤습니다.

코덱스는 22초 만에 한 번 멈췄습니다
첫 실행에서 코덱스는 22초 만에 작업을 중단하고 “이 방식으로 진행해도 될까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처음에는 도구 성향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제 PC 홈 폴더에는 개인 지침 파일(AGENTS.md)이 있고, 거기에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은 사전 승인을 받으라는 문장을 적어 두었고, 테스트를 먼저 쓰라는 스킬 지침도 함께 읽히는 상태였습니다. 코덱스 CLI가 이 지침들을 보수적으로 해석해 확인부터 요청한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프롬프트 끝에 “별도 승인 없이 바로 진행하세요. 질문하지 말고 끝까지 완료하세요.”라는 두 문장을 추가하고 다시 실행했습니다. 이번에는 멈추지 않고 끝까지 완료했고, 정리 코드와 함께 검사용 테스트 파일(unittest 1건)을 작성해 결과를 검증했습니다. 테스트를 남기는 방식 역시 제 PC의 설정 파일이 지시한 내용이므로 도구 고유의 성향으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이번에 확인한 사실은, 개인 지침 파일이 대화 화면뿐 아니라 명령줄 실행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클로드코드는 131초 만에 혼자 끝냈습니다
클로드코드는 같은 프롬프트로 한 번에 완주했습니다. 제가 실행 기록을 열어 보니 중간 처리가 꼼꼼했습니다.
- CSV 앞머리의 BOM 표시를 감지해 utf-8-sig 방식으로 읽었습니다.
- 파이썬 실행 경로를 찾지 못하자 그 사실을 알리고 다른 방법으로 우회했습니다.
- 작업을 마친 뒤 실행 종료 코드, 원본에서 별도 로직으로 다시 집계한 합계, 정리본 재합산까지 3가지 방법으로 스스로 검증해 보고했습니다.
완성된 정리 코드는 111줄로 코덱스의 65줄보다 길었습니다. 코덱스는 검증 부분을 테스트 파일로 따로 두었으므로, 정리 코드만 놓고 비교한 값입니다.
비개발자가 느낀 차이
제가 두 도구를 나란히 실행해 보며 눈에 들어온 것은 산출물보다 진행 방식이었습니다. 코덱스는 진행 전에 확인을 구하고 검사용 테스트 파일을 함께 남겼고, 클로드코드는 멈추지 않고 끝까지 진행한 뒤 스스로 검증한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다만 코덱스의 두 장면은 앞서 적었듯 제 PC의 개인 지침 파일이 만든 결과라서, 같은 파일이 없는 환경에서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번 실측에서 도구 자체의 차이로 남는 것은 완료 시간과 클로드코드의 자체 점검 보고 정도입니다.
비개발자 입장에서 반가웠던 점은, 제 컴퓨터는 파이썬이 PATH에 잡혀 있지 않은데도 두 도구 모두 스크립트를 실행해 냈다는 것입니다. 클로드코드는 경로를 찾지 못한 사실을 알려준 뒤 설치 폴더의 실행 파일을 직접 찾아 진행했고, 코덱스는 별도 안내 없이 실행을 마쳤습니다. 저는 터미널에서 직접 수정한 것이 없습니다.

어느 쪽을 고를지 정하는 기준
| 이런 상황이라면 | 참고할 결과 | 단서 |
|---|---|---|
| 정리를 빨리 끝내고 싶을 때 | 클로드코드가 198초 대 131초로 빨랐음 | 같은 과제 1회 측정 |
| 작업 내용을 설명받고 싶을 때 | 클로드코드가 3가지 방법으로 자체 검증해 보고 | 요청하지 않아도 제시 |
| 진행 전 확인을 받고 싶을 때 | 코덱스가 첫 실행에서 확인을 요청 | 제 PC 개인 지침이 반영된 결과 |
| 검사용 테스트를 함께 남기고 싶을 때 | 코덱스가 테스트 파일을 함께 작성 | 제 PC 개인 지침이 반영된 결과 |
구독 조건도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코덱스는 ChatGPT 플랜에 포함돼 있고, 클로드코드는 무료 플랜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Pro·Max 등 유료 플랜이 필요합니다. 다만 플랜별 사용량 한도는 제가 실측하지 않았습니다.
정확도가 같다면 남는 기준은 업무 방식입니다
이번 과제에서 두 도구의 정리 결과는 제 검증 스크립트 기준으로 한 칸도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정확도만 놓고 우열을 가릴 근거는 이번 실측에 없습니다.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결과물 품질보다 본인의 업무 방식을 기준으로 삼으시면 됩니다. 확인을 자주 받고 싶은지, 지시 한 번으로 끝내고 싶은지가 갈리는 지점입니다. 두 구독을 유지하며 작업 성격에 따라 나눠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클로드코드를 아직 설치하지 않았다면 앱과 CLI 중 무엇을 고를지 정하는 순서부터 보시면 빠릅니다. 터미널 화면이 부담스럽다면 VS Code에서 클로드코드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