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정보
- 카테고리: AI 사용기 (id=1)
- 기존 WP ID: 368
- 작업: 보강 (PATCH)
- 제목: (편집장 단계에서 재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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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편에서 Antigravity의 첫인상과 멀티 에이전트 구조를 봤으니, 이번엔 저도 직접 세팅해본 과정을 정리합니다. 설치 자체는 진짜 간단한데, 브라우저 확장 연동 단계에서 “어? 이게 왜 안 뜨지?”라고 헤맸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깔아봤을 때 놓쳤던 지점들을 포함해서 정리합니다.
1단계: 다운로드와 설치, 여기서 막힐 건 없다
제가 직접 설치할 때 참고한 공식 사이트는 antigravity.google/download입니다. Mac은 Apple Silicon용과 Intel용이 별도 빌드로 나뉘어 있습니다. 자기 맥이 M칩인지 Intel인지 모르면 화면 왼쪽 상단 사과 아이콘 → “이 Mac에 관하여”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Windows는 x64랑 ARM64 중 고르면 되는데, 일반 노트북이라면 x64를 선택하면 거의 맞습니다. Linux도 지원합니다.
설치 파일 크기는 150~200MB 정도입니다. 설치 마법사 따라서 “다음” 몇 번 누르면 끝납니다. Windows 기본 설치 경로는 C:\Program Files\Google\Antigravity이고, 설치 후 바탕화면에 바로가기가 생깁니다.
처음 실행하면 Google 계정 로그인을 요구합니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 개인 Gmail 계정만 됩니다. 회사에서 쓰는 Google Workspace 계정은 현재 지원하지 않습니다. 직장 계정으로 로그인하려다 막혀서 “이거 왜 안 돼?”라고 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개인 Gmail 하나 준비하고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로그인 후 초기화에 2~3분 정도 걸립니다.
참고로 현재 최신 버전은 v1.21.9(2026년 3월 30일 기준)입니다. 2025년 11월 출시 이후 16번의 릴리스를 거치면서 안정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치할 때 자동으로 최신 버전이 잡히니 별도로 버전을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2단계: 브라우저 확장 연동, 이게 진짜 핵심이다
앱만 깔아서는 반쪽짜리입니다. 6편에서 “에이전트가 웹을 직접 돌아다닌다”고 했죠? 그게 가능하려면 Chrome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연동이 필수입니다. 이게 연결돼야 에이전트가 직접 클릭하고, 정보를 긁어오고, 스크린샷을 찍고, 심지어 로그인 대행까지 할 수 있습니다.
연동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앱에서 아무 작업이나 에이전트한테 시켜보면, 진행 패널에 “Setup” 버튼이 나타납니다. 이걸 클릭하면 Chrome 웹스토어로 연결되면서 자동 설치가 진행됩니다. 5분 이내로 끝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사람이 헤매는 지점이 있습니다.
“Setup 버튼이 어디 있어?”
이게 함정입니다. 앱을 깔자마자 설정 메뉴를 뒤져봐도 브라우저 연동 옵션이 안 보입니다. 에이전트한테 먼저 뭔가를 시켜야 Setup 버튼이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웹에서 뉴스 검색해줘” 같은 웹 접근이 필요한 작업을 던지면, 에이전트가 “브라우저 연결이 필요합니다”라며 Setup을 안내합니다. 이 순서를 모르면 설정 메뉴만 뒤지다가 포기하게 됩니다.
확장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브라우저 탭은 별도로 격리됩니다. 다른 탭이나 창에는 접근하지 못합니다. 제가 처음 걱정했던 “제 다른 작업 영역이 건드려질까” 하는 부분은 실제로 격리가 잘 돼있습니다. 한 가지, Brave 브라우저 쓰는 분도 연동 가능하다고 하는데 별도 설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이라면 그냥 Chrome 쓰는 게 편합니다.
브라우저 연동이 잘 안 될 때 확인할 것도 적어둡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Chrome이 최신 버전이 아닌 경우입니다. 구글 업데이트를 미루고 있었다면 먼저 Chrome부터 업데이트하세요. 그리고 Chrome 확장 프로그램 관리 페이지(chrome://extensions)에서 앤티그래비티 확장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2026년 2월 업데이트(v1.19.5)에서 브라우저 관련 버그가 수정됐기 때문에, 앤티그래비티 앱 자체도 최신 버전인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3단계: 모델 선택, 여기서 성능이 갈린다
6편에서 모델 목록은 봤으니, 이번엔 실제로 어떤 모델을 언제 쓰면 좋은지 정리합니다.
앱 설정에서 기본 모델을 고를 수 있고, 에이전트마다 개별로 다른 모델을 할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앤티그래비티만의 강점입니다.
제가 실제로 쓰면서 느낀 모델별 차이
Gemini 3 Flash — 속도가 빠릅니다. 반복적인 정보 수집, 빠른 초안 작성 같은 작업에 적합합니다. SWE-bench에서 78%라는 수치가 나오는데, 이건 Flash가 빠른 반복에 최적화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간단한 수정이나 데이터 수집 에이전트에 할당하면 효율적입니다.
Gemini 3.1 Pro — High 모드와 Low 모드가 있습니다. High 모드는 최대 추론 깊이, 1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를 가지고 있어서 복잡한 서비스 설계나 대용량 코드베이스 작업에 맞습니다. Low 모드는 Pro의 능력을 가지되 응답이 더 빠릅니다. 처음 써보는 거라면 Pro High로 놓는 걸 추천합니다. Flash보다 답이 느리게 나오지만, 긴 작업에서 맥락을 더 잘 유지합니다.
Claude Sonnet 4.6 — 균형잡힌 성능입니다. Gemini 모델들이 CPU를 많이 잡아먹는 편인데, Claude 모델에서는 조금 개선된다는 리뷰도 있습니다. 코드 품질 면에서 Gemini와 다른 스타일의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두 모델을 섞어 쓰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때가 있습니다.
Claude Opus 4.6 — 최고 수준의 추론 능력이지만, 쿼터 소비가 가장 빠릅니다. 한 Ultra 사용자가 “Opus에서 Gemini로 전환할 때 부주의한 운전자에게 핸들을 넘기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만큼 Opus의 코드 품질이 눈에 띄게 좋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핵심 설계 에이전트에만 Opus를 할당하고, 나머지는 Flash나 Sonnet으로 돌리는 게 쿼터 관리에 유리합니다.
추천 조합
처음 시작한다면 이렇게 세팅하면 됩니다.
| 에이전트 역할 | 추천 모델 | 이유 |
|---|---|---|
| 설계/아키텍처 | Gemini 3.1 Pro High | 복잡한 구조를 잡아야 하므로 |
| 프론트엔드 코딩 | Claude Sonnet 4.6 | 코드 품질 + CPU 부담 적음 |
| 테스트/검증 | Gemini 3 Flash | 반복 작업이라 속도 우선 |
| 데이터 수집 | Gemini 3 Flash | 빠른 웹 접근 + 경량 |
한번 세팅하고 나면 작업 유형에 따라 에이전트별 모델만 바꿔주면 됩니다.
4단계: 스킬 확장, 이거 켜두면 편하다
앱 내 “Agent Skills” 메뉴에서 에이전트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2026년 1월 업데이트(v1.14.2)에서 정식으로 추가된 기능입니다.
이미지 분석 스킬을 켜두면 사진 속 텍스트나 레이아웃을 읽어내고, 구글 시트 연동 스킬을 추가하면 작업 결과물이 자동으로 스프레드시트에 기록됩니다. 2025년 12월 업데이트에서는 Google Workspace 통합도 추가돼서, 구글 시트, 캘린더, Gmail 같은 서비스들이 별도 설정 없이 연결됩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이미지 분석이 꽤 쓸 만했습니다. 경쟁사 웹사이트 스크린샷을 넣고 “레이아웃 구조 분석해줘”라고 하면 섹션별로 뜯어서 설명해줍니다. 기획 단계에서 레퍼런스를 정리할 때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2026년 3월에는 AgentKit 2.0이 추가됐습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 지원도 논의되고 있지만, 2026년 4월 기준으로는 아직 공식 지원은 되지 않습니다. Cursor나 Claude Code는 이미 MCP를 지원하고 있어서, 이 부분은 앤티그래비티가 따라잡아야 할 영역입니다.
주의할 것들: 쓰면서 알게 된 것
솔직하게 적습니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쿼터,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세요
6편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7편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합니다.
무료 티어는 모든 모델을 쓸 수 있지만 쿼터 제한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약 5시간마다 갱신”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주간 기본 쿼터가 별도로 있습니다. 이 주간 쿼터가 소진되면, 5시간을 기다려도 안 풀리고 일주일을 통째로 기다려야 합니다. 이 구조를 모르고 “5시간만 기다리면 되지”라고 생각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AI Pro 플랜(월 $20)을 결제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2026년 3월 이후 여러 사용자가 “Pro 결제했는데 90분 만에 쿼터가 바닥났다”고 보고했습니다. AI Ultra(월 $249.99)도 쿼터 감소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이 건으로 구글 개발자 포럼에 항의글 210개 이상이 달렸고, The Register, DevClass 등 외신에서도 “사용자들이 가격 인상에 항의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실용적인 팁: 쿼터가 아까우면, 간단한 작업은 Flash 모델로 돌리고, 정말 중요한 설계 작업에만 Pro High나 Opus를 쓰는 게 맞습니다. 모델별로 쿼터 소비량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에이전트를 최고 모델로 돌리면 순식간에 쿼터가 날아갑니다.
구글 드라이브 관련 주의
커뮤니티에 드라이브 파일 삭제 사고 보고가 있습니다. 에이전트한테 “구글 드라이브에서 파일 정리해줘” 같은 작업을 시켰다가, 의도치 않게 파일이 삭제된 사례입니다. 구글 드라이브 파일을 건드리는 작업을 시킬 때는 반드시 미리 백업해두세요. 에이전트는 “정리”를 “삭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 도구 사용 금지
OpenClaw, OpenCode 같은 서드파티 에이전트 도구를 앤티그래비티와 같이 쓰다가 계정 정지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앤티그래비티 공식 앱만 쓰는 게 안전합니다.
보안, 한 번 더 강조
6편에서 chmod 이야기를 했는데, 한 가지 더 추가합니다. 에이전트가 sudo 명령어도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코딩을 모르는 사람이 “알아서 해줘”라고 맡기기엔 위험한 부분입니다. 최소한 다음 규칙을 지키세요.
- VM이나 컨테이너 같은 샌드박스 환경에서만 사용
- 에이전트가 실행하는 명령어를 반드시 확인 (아티팩트 로그에 다 남습니다)
- 작업 공간에 민감한 자격증명(API 키, 비밀번호 등)을 넣지 않기
- 버전 관리(Git)로 모든 변경사항을 추적하고, diff를 반드시 검토
그래서, 누가 쓰면 좋은가
한 달 가까이 써보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쓰면 좋은 사람:
- 코딩을 모르지만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어보고 싶은 기획자/디자이너
- 사이드 프로젝트를 혼자 돌리는 1인 개발자
- 에이전트 기반 개발 워크플로우를 학습하고 싶은 사람
- 프론트엔드, 백엔드, 테스트를 동시에 병렬로 돌려야 하는 프로젝트
- 구글 생태계(시트, 캘린더, Gmail)와 연동되는 도구를 만들고 싶은 사람
안 맞는 사람:
- 프로덕션 데드라인이 있는 프로젝트 — 쿼터가 언제 바닥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 규정 준수(SOC 2, 엔터프라이즈 보안)가 필요한 환경 — 아직 인증이 없습니다
- 안정적인 일상 코딩 IDE가 필요한 개발자 — Cursor가 더 낫습니다
- 집약적이고 긴 코딩 세션이 필요한 경우 — CPU 부하와 프리징이 걸림돌입니다
- 외부 도구 연동(MCP)이 중요한 프로젝트 — Claude Code나 Cursor가 먼저 지원합니다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앤티그래비티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나서 실제 프로덕션으로 가져가려면 코드를 Git에 내보내서 다른 도구로 관리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앤티그래비티 안에서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에서는 안정적인 IDE로 갈아타는 “이중 워크플로우”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실용적인 사용법입니다.
7편 정리
세팅 자체는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 다운로드 → 설치 → 구글 계정 로그인 → 브라우저 확장 연동 → 모델 선택 → 스킬 확장. 이게 전부입니다. 헤매는 사람이 많은 지점은 두 군데, “Setup 버튼이 어디 있어?”와 “모델을 뭘 골라야 해?”입니다.
진짜 중요한 건 세팅 이후입니다. 모델 조합을 어떻게 짜느냐, 쿼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보안 규칙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앤티그래비티가 “신기한 장난감”이 되느냐 “쓸 만한 도구”가 되느냐가 갈립니다.
제가 몇 달 써본 결과,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무료로 시작할 수 있지만, 무료가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이걸로 앤티그래비티 편을 마무리합니다. 다음 8편에서는 구글의 진짜 실험실, AI Studio로 넘어갑니다. 앤티그래비티가 완성된 제품에 가깝다면, AI Studio는 제미나이 지능 그 자체를 직접 다루는 공간입니다. 시스템 프롬프트로 AI한테 성격을 입히는 게 어떤 건지, 직접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