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인수 후 VMware “대탈출” 가속화… 70%가 사용량 축소 중

AI 뉴스 바이블 시리즈로, 지난 AI 업계의 주요 소식들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26년 2월 17일에 있었던 소식입니다.
서버 가상화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VMware가 요즘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브로드컴(Broadcom) 인수 이후라 그런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요. 마치 우리가 쓰던 무료 앱이 갑자기 유료화되면서 “어, 이거 계속 써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랄까요.
“VMware 쓰기 너무 비쌌어요”
이번에 CloudBolt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가 화제인데요, VMware 사용자의 70%가 현재 ‘활발히 VMware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대탈출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브로드컴이 VMware를 인수한 후 영구 라이선스를 없애고 구독 모델로 강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거든요. 한 달에 만 원씩 쓰던 서비스가 갑자기 연 단위로 백만 원씩 청구되는 느낌이랄까요. 조금 과장된 비유이긴 하지만, 실제로도 비용이 2~3배 뛴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설문에 참여한 400여 개 기업 중 40%는 향후 2년 안에 VMware를 완전히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용량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30%에 불과했고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VMware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표준 인프라처럼 자리 잡았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플랫폼이 이렇게 빠르게 외면받고 있다는 건, IT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인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금융권과 제조업에서 체감 충격이 컸습니다. 금융사들은 규제 환경 때문에 인프라 변경 자체가 까다로운데, 갑작스러운 비용 인상으로 예산 재편이 불가피해졌죠. 제조업은 생산 시스템과 연계된 가상화 환경이 많다 보니, “당장 끊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냥 내기도 아깝고”라는 진퇴양난 상황에 빠진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대형 금융사는 라이선스 갱신 협상에서 브로드컴과 수개월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브로드컴의 냉정한 계산
흥미로운 건 브로드컴의 반응입니다. 이들은 “원래 모든 고객을 붙잡아 둘 생각이 없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수익성이 낮은 고객들은 떠나보내고 남은 고객들로부터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수한 회사를 통해 수익을 내야 하니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기존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왜 이러냐”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죠. 단골 카페가 갑자기 멤버십 가입을 강제하고 가격을 세 배 올리면 자연스럽게 다른 카페를 알아보게 되는 것처럼요.
사실 브로드컴의 이런 전략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 CA Technologies 인수, 2019년 Symantec 엔터프라이즈 보안 사업부 인수 때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인수 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남은 핵심 제품의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죠. CA Technologies 고객들도 인수 후 라이선스 구조가 바뀌면서 상당수가 대안을 찾아 떠났고, Symantec 보안 솔루션 사용 기업들도 계약 갱신 시점에 경쟁사로 대거 이탈했습니다. VMware는 그 규모가 훨씬 크다는 게 문제일 뿐, 브로드컴 입장에서는 검증된 플레이북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겁니다.
대안은 무엇인가 — Proxmox vs Nutanix vs 클라우드
그렇다면 VMware를 떠난 기업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뉩니다.
| 대안 | 도입 난이도 | 비용 수준 | 한국 레퍼런스 |
|---|---|---|---|
| Proxmox VE | 중간 (오픈소스, 직접 운영 필요) | 낮음 (무료 또는 지원 구독) | 스타트업·중소기업 중심 증가 추세 |
| Nutanix | 낮음 (관리 UI 친화적) | 높음 (엔터프라이즈급) | 금융·공공 일부 도입 사례 |
| 퍼블릭 클라우드 (AWS/Azure/GCP) | 낮음 (마이그레이션 도구 지원) | 중간~높음 (사용량에 따라 변동) |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 경쟁 구도 |
Proxmox는 오픈소스 기반의 가상화 플랫폼으로, 라이선스 비용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VMware처럼 벤더 지원을 받을 수 없으니 내부 인력이 직접 운영·관리해야 합니다.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선호하는 편이고, 국내에서도 VMware 비용 부담을 피하려는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습니다.
Nutanix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시장의 강자로, 관리 편의성은 VMware 못지않으면서 벤더 종속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비용 자체는 결코 저렴하지 않아, “비싼 걸 비싼 것으로 바꾸는 격”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온프레미스 말고 클라우드로 다 옮길까” 하는 고민이 커지는 거죠. AWS, Azure, GCP 모두 VMware 마이그레이션 도구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이탈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직 한국 출시 일정이나 국내 정책 변경이 별도로 있는 건 아니지만, 글로벌 정책 변경은 한국 지사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사실상 같은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도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VMware를 상당수 사용하고 있고, 특히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은 가상화 인프라 의존도가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용이 급등하면 내부 검토가 불가피할 겁니다. 반대로 네이버클라우드나 KT 클라우드 같은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죠. “VMware 대신 우리 솔루션 쓰실래요?” 하고 영업하기 좋은 타이밍이 된 셈이니까요.
실제로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마이그레이션 비용을 구체적으로 산정한 기업들은 대략 기존 VMware 환경 규모의 1.5~2배 수준의 전환 비용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력 재교육까지 더하면 부담은 더 커집니다. VMware에 익숙한 인력이 Proxmox나 Nutanix를 다루려면 수개월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관련 자격증이나 교육 과정도 갖춰야 하죠.
다만 완전한 대체는 쉽지 않을 겁니다. 수십 년간 쌓인 인프라를 한 번에 옮기는 건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것만큼이나 복잡한 일이거든요. 마이그레이션 비용과 인력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우리한테 달라지는 건 이겁니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IT 인프라 전환 사례가 늘어날 거고, 이 과정에서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의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검증될 것입니다. 아니면 더 많은 기업들이 “그냥 AWS나 Azure로 갈까” 하며 퍼블릭 클라우드로 눈을 돌릴 수도 있고요.
IT 업계에 남기는 교훈
이번 VMware 사태가 IT 업계에 남기는 메시지는 꽤 묵직합니다. 핵심은 벤더 종속(Vendor Lock-in) 리스크입니다.
특정 벤더의 기술 스택에 깊숙이 의존하면, 그 벤더가 가격을 올리거나 정책을 바꿀 때 선택지가 없어집니다. VMware가 데이터센터 표준처럼 군림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갈아타기 어렵다’는 특성 덕분이었는데요. 이제 그게 오히려 기업들의 분노를 키우는 요인이 됐습니다. 갈아타기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갈아타려는 기업이 70%라면, 그 불만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죠.
이 사태를 계기로 오픈소스 전환 트렌드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Proxmox 외에도 OpenStack, KVM 기반의 인프라를 재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서두르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비싼 상용 소프트웨어 대신 오픈소스 기반으로 내재화하자”는 흐름이 엔터프라이즈 IT 전략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거죠.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히 VMware 하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 전체에 “우리가 너무 한 군데만 믿고 있었던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다음 번에 인수합병이 일어날 때, 또 어떤 플랫폼이 이런 상황에 놓일지 모르니까요. 지금이야말로 IT 전략을 점검하고 멀티벤더·오픈소스 병행 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결론: VMware는 이제 예전의 VMware가 아님. 비용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알아봐야 하는 시점, 끝.
출처: https://arstechnica.com/information-technology/2026/02/most-vmware-users-still-actively-reducing-their-vmware-footprint-survey-fi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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