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14부작 7편: Antigravity + 브라우저, 이 조합이 무섭다

지난 6편에서 Antigravity 첫인상을 봤으니, 이번엔 실제 세팅 과정을 정리합니다. 설치 자체는 진짜 간단한데, 브라우저 확장 연동 단계에서 “어? 이게 왜 안 뜨지?”라고 헤맨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처음 깔아보는 분 기준으로 적겠습니다.

Google Antigravity 설치 및 세팅

1단계: 다운로드와 설치, 막히는 게 없습니다

공식 사이트는 antigravity.google/download입니다. Mac은 Apple Silicon용과 Intel용이 별도 빌드로 나뉘어 있습니다. 본인의 맥이 M칩인지 Intel인지 모르신다면 화면 왼쪽 상단 사과 아이콘 → “이 Mac에 관하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Windows는 x64랑 ARM64 중 고르시면 되는데, 일반 노트북이라면 x64를 고르시면 거의 맞습니다.

설치 파일 크기는 150~200MB 정도입니다. 설치 마법사 따라서 “다음” 몇 번 누르시면 끝납니다. Windows 기본 경로는 C:\Program Files\Google\Antigravity입니다.

처음 실행하면 Google 계정 로그인을 요구하는데, 여기서 개인 Gmail 계정만 됩니다. 회사 Google Workspace 계정은 현재 지원하지 않습니다. 직장 계정으로 로그인하려다 막히시는 분이 꽤 있으니 미리 알아두세요. 로그인 후 초기화에 2~3분 걸립니다.

2단계: 브라우저 확장 연동, 이게 핵심입니다

앱만 깔아서는 반쪽짜리입니다. 앤티그래비티 에이전트가 웹을 직접 돌아다니게 하려면 Chrome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연동이 필수입니다. 이게 연결돼야 에이전트가 직접 클릭하고, 정보 긁어오고, 스크린샷 찍고, 로그인 대행까지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앱에서 아무 작업이나 에이전트한테 시켜보면, 진행 패널에 “Setup” 버튼이 나타납니다. 이걸 클릭하면 Chrome 웹스토어로 연결되면서 자동 설치가 진행됩니다. 5분 이내로 끝납니다.

여기서 제가 처음에 헤맸던 게 있습니다. 앱을 켜놓고 아무것도 안 한 채로 Setup 버튼을 찾아 헤맸습니다. 메뉴도 뒤져보고 설정도 열어봤는데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에이전트한테 먼저 작업을 시켜야 Setup 버튼이 뜨는 구조였습니다. UI 설명이 따로 없어서 모르시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왜 Setup이 안 보이지?” 싶으시면 일단 간단한 작업 하나 시켜보시면 됩니다.

한 가지 알아두시면 좋은 것: 확장 프로그램은 에이전트가 작업 중인 탭에서만 작동합니다. 다른 탭이나 창에는 접근하지 못합니다. 제 다른 작업이나 로그인 세션이 건드려질까 걱정했는데 이 부분은 격리가 잘 돼 있습니다.

Brave 브라우저 쓰시는 분도 연동 가능하다고 하는데, 별도 설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이라면 그냥 Chrome 쓰시는 게 편합니다.

3단계: 모델 선택, 무엇을 골라야 할까요?

앱 설정에서 기본 모델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Gemini 3 Flash: 속도가 빠르고 가볍습니다. 반복적인 정보 수집, 빠른 초안 작성 같은 작업에 적합합니다. SWE-bench 수치는 78%로 Pro보다 오히려 높은데, Flash가 빠른 반복에 최적화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Gemini 3 Pro: 최대 추론 깊이, 1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우. 복잡한 서비스 설계나 대용량 코드베이스 작업에 맞습니다. 처음 써보시는 거라면 그냥 Pro로 놓는 걸 추천합니다. Flash보다 답이 느리게 나오지만 긴 작업에서 맥락을 더 잘 유지합니다.

저는 처음에 Flash로 시작했습니다. 짧은 작업에서는 빠릿빠릿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좀 복잡한 작업을 맡기니까 중간에 맥락이 끊기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앞에서 지시한 걸 뒤에서 잊어버리는 것처럼 응답이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Pro로 전환했는데 체감 차이가 꽤 났습니다. Flash는 단발성 검색이나 간단한 자동화에, Pro는 길게 이어지는 작업 흐름에 맞는다고 정리했습니다.

원본 글에 “Gemini 3.1 Pro”라고 적혀 있던 것, 정확한 명칭은 “Gemini 3 Pro”입니다. 이름만 조금 다른 거라 기능은 그대로입니다.

4단계: 스킬 확장, 켜두면 편합니다

앱 내 “Agent Skills” 메뉴에서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 분석 스킬을 켜두면 사진 속 텍스트나 레이아웃을 읽어내고, 구글 시트 연동 스킬을 추가하면 작업 결과물이 자동으로 스프레드시트에 기록됩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이미지 분석이 꽤 쓸 만했습니다. 경쟁사 웹사이트 스크린샷을 넣고 “레이아웃 구조 분석해줘”라고 하면 섹션별로 뜯어서 설명해줍니다. 실제로 클라이언트 프로젝트에서 레퍼런스 사이트 3개를 한꺼번에 분석시켰는데, 각각의 내비게이션 구조와 CTA 배치 패턴을 정리해줬습니다. 직접 보고 메모하던 시간이 확 줄었습니다. 폰트나 여백 수치까지 짚어달라고 하면 그것도 됩니다. 이미지에서 텍스트가 깨진 경우엔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레이아웃 파악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주의할 것들

쓰면서 알게 된 것들을 솔직하게 적겠습니다.

드라이브 관련 주의: 커뮤니티에 드라이브 파일 삭제 사고 보고가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파일을 건드리는 작업을 시킬 때는 미리 백업해두는 게 낫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두 가지가 실용적입니다. 하나는 에이전트 작업용 폴더를 별도로 만들어서 거기에만 접근하게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작업 전 해당 파일을 복사본으로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읽기 전용 권한으로 공유된 파일은 에이전트가 수정하지 못하니까, 중요한 문서는 읽기 전용 사본을 만들어서 분석 용도로만 넘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테스트해보니 읽기 전용 파일 접근은 정상 작동했습니다.

서드파티 에이전트 툴 사용 금지: AutoAgent, OpenCode 같은 서드파티 에이전트 툴을 같이 쓰다가 계정 정지된 사례가 있습니다. 앤티그래비티 공식 앱만 쓰시는 걸 권장합니다.

쿼터 이슈: 무료 프리뷰지만 주간 쿼터가 있습니다. 많이 쓰다 보면 갑자기 “한도 초과” 메시지가 뜰 수 있습니다. 5시간마다 갱신된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Antigravity 브라우저 확장 연동

7편 정리

세팅 자체는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 다운로드 → 설치 → 구글 계정 로그인 → 브라우저 확장 연동 → 모델 선택. 이게 전부입니다. 헤매시는 분이 많은 지점은 “브라우저 확장 Setup 버튼이 어디 있어?”인데, 에이전트한테 작업을 먼저 시켜봐야 나타납니다.

이걸로 앤티그래비티 편을 마무리합니다. 다음 8편에서는 구글의 진짜 실험실, AI Studio로 넘어갑니다. 앤티그래비티가 완성된 제품에 가깝다면, AI Studio는 제미나이 지능 그 자체를 직접 다루는 공간입니다. 시스템 프롬프트로 AI한테 성격을 입히는 게 어떤 건지, 직접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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