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워크 결국 안 쓰게 된 이유

AI 도구 탐험기 시리즈로, ChatGPT를 처음 만났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제가 직접 써본 AI 도구들을 순서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시절 이야기입니다. 디자이너 출신인 제가 일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작업 중 하나가 PPT 제작인데요, 그래서인지 AI PPT 생성 툴에는 유난히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중에서도 스카이워크는 처음엔 정말 혁명적인 도구라고 생각했습니다. 비개발자인 제가 코드 몰라도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죠.
처음 스카이워크를 접했을 때는 “와, 이게 되네?” 싶었습니다. 자동화 매니아로서 “이거다” 싶었거든요. 게으름을 위한 노력이란 게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디자이너도 반복적인 PPT 작업은 정말 지치거든요.
처음엔 신세계였는데, 점점 장황해지기 시작했죠
근데 쓰다 보니 이상한 점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간결하고 깔끔하게 나왔던 PPT가 점점 장황해지기 시작한 거죠. 제가 원했던 건 핵심만 쏙쏙 뽑아주는 거였는데, 스카이워크는 갈수록 설명을 길게 늘어놓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마치 대학 시절 공대생 친구들이 만든 PPT처럼, 내용은 있는데 보기가 불편한 그런 설명충 느낌이랄까요. 진짜 완성도 높은 PPT는 오히려 내용을 덜어내는 건데, 계속 덧붙이기만 하더라고요.
디자인의 한계, 마감은 다가오는데
디자이너 시각에서 보면 문제는 더 심각했습니다. 마감은 다가오는데 PPT 디자인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의 그 답답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만들어준 걸 수정하는 데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거예요. “자동화로 시간을 아끼자”고 시작했는데, 결국 수작업으로 다 고쳐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제가 만드는 게 더 빠른 경우가 많았죠.
비용 대비 효율이 안 맞더라고요
여기에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다시 디자인해야 한다면 비용 대비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거죠. “게으름을 위한 노력”이 결국 “더 큰 노력 + 돈 낭비”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다른 툴도 많고, 제가 직접 키노트나 파워포인트로 만드는 게 더 빠르고 결과물도 나은 경우가 많아졌죠.

결국 스카이워크는 구독을 갱신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의 신선함은 있었지만, 실무에서 계속 쓰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더라고요. 뭐, 써보고 판단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