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 써보고 구글 검색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AI 도구 탐험기 시리즈로, ChatGPT를 처음 만났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제가 직접 써본 AI 도구들을 순서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시절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ChatGPT 다음으로 제 검색 습관을 바꿔놓은, 그 검색엔진 같은 AI 도구를 처음 만났을 때의 충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와이프가 뷰티기기를 하나 사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디자인 일 할 때는 피부과 기기나 뷰티 디바이스는 전혀 몰랐는데, 이제는 와이프가 “이거 리프팅 되는 거 맞아?” 하면서 물어보면 제가 대신 검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됐거든요. 원래는 구글에서 “oo 기기 리뷰” 이렇게 쳐서 블로그 10개씩 뒤지고, 유튜브에서 20분짜리 영상 몇 개 보고, 네이버 카페에서 실제 사용자 후기 찾아다녔는데, 이번에는 퍼플렉시티라는 걸 써봤습니다.
와, 이게 정말 신기했어요. 구글이랑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거든요. 제가 “oo 뷰티기기 효과 있는지 알려줘”라고 물으니까, 바로 요약해서 답변을 주는데 밑에 출처 링크가 쫙 달려 있는 거예요. 마치 학생 때 논문 쓸 때 각주 단 것처럼요. “이 기기는 2023년 oo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요. 구글은 내가 일일이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야 하는데, 이건 AI가 알아서 검색하고 정리해주고, 거짓말 안 할 것 같게 출처까지 보여주는 거잖아요.

코딩 모르는 제가 봐도 이건 진짜 편하더라고요. 예전에는 정보 찾으려면 “구글 → 네이버 블로그 → 유튜브 → 인스타그램” 이렇게 4~5개 플랫폼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한 곳에서 다 정리해주니까 시간이 확 줄었습니다. 와이프한테 “이거 출처는 oo 대학 연구고, 부작용은 이런 게 있대”라고 설명할 때도 훨씬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어요. (물론 와이프는 “그래서 살 거야 말 거야?”라고만 하지만요.)
근데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GPT를 더 많이 썼습니다. 퍼플렉시티가 편하긴 한데, 아직은 “검색할 때만” 쓰는 보조 도구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GPT는 코드도 짜주고 글도 써주고 이미지도 분석해주는 만능 도구였는데, 퍼플렉시티는 뭔가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느낌이었어요. “아, 그래도 GPT가 메인이지” 이런 생각으로 쓰고 있었죠.
사실 비용도 살짝 고민했었어요. 무료로 쓸 수는 있는데 프로 버전이 월 20달러 정도 하거든요. GPT Plus도 내고 있었는데 이것까지 내야 하나 싶었습니다. (결국 둘 다 내고 있긴 한데, 이건 제 지갑 얘기니까 패스할게요.) 무료 버전으로 써봤을 때 하루 검색 제한이 있는데, 급할 때만 쓰면 충분하더라고요.
그때 느낀 건, 구글이 정말 위기감을 느꼈겠구나 하는 거였어요. 우리가 “구글링”하던 시대가 갑자기 “퍼플렉시팅” 같은 시대로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요. 아직은 구글이 검색의 대명사지만, AI 검색이 이렇게 출처를 명확히 제시하면서 발전하면 사용자들이 이동할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특히 저처럼 정보의 정확성이 중요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와이프에게 뷰티기기 추천은 생명과 직결되니까요.)
결론: 처음엔 신세계였는데 막상 써보니 GPT 없이는 못 살겠더라고요. 그냥 둘 다 쓰는 게 답인 듯. 끝.